11월 손없는날

날씨가 어느새 성큼 추워졌습니다. 선선했던 날씨가 사라지면서 차가워진 바람에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쓰셔야 하는 계절입니다. 올해는 초부터 시끄러운 여러가지 일들로 집안 행사를 미루신 분들이 많은데 올해를 넘기지 않고 이사를 하셔야 하는 분들은 11월 날짜를 미리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손없는날에 이사를 하면 길일이라 좋다는 얘기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체 손?이 뭐길래 손없는날이 어떤 의미이길래 사람들이 이사하면서 그렇게 손없는 날을 찾게 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손없는날이란 ? 

결혼, 이사, 개업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내용입니다. 저도 이사를 준비하다보니 손없는날이라는게 신경쓰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대체 어떤거길래 사람들이 그 날짜를 맞춰서 하려고 하는지, 특히나 어르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길일이다 보니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챙겨보려 합니다. 

# 손이 없다는 뜻은 ? 

여기서 손은 우리 몸에 있는 손이 아니라 손(損)으로 동서남북 4방위로 다니며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해코지 한다는 악신, 악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손없는 날이란 사람의 손, 인력이 없는 날이 아니라 귀신이나 악귀가 없어 길한 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날이  주요행사 날짜로 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바로 손 입니다 !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예전부터 내려온 전통 민속 신앙이다 보니 이왕이면 좀 더 신경써서 날을 잡으면 더욱 더 즐거운 날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좀 더 자세히 유래를 살펴보면 인도의 '밀교'에서 천문학을 다루며 동서남북을 떠도는 악귀가 있다는 설이 생겼는데( 여기는 신이 워낙 많은 나라라 악귀도 많은 것 아닐까 합니다. ) 이 이야기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전쟁으로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들이 악귀를 피해 손없는 날을 골라 집안의 중요한 일을 골라 진행하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에서 가족들의 평안과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손없는날을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끝수가 9와 0인 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기준이 음력이다 보니 양력을 쓰는 달력으로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바로 보실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 

11월 손없는날 

11월 중 총 5일이 11월 손없는날이고 나머지는 모두 손있는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1월은 다른 달보다 손없는날이 적은 편인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11월은 공휴일과 겹치는 날짜가 14일(토) 하루 뿐 이네요. 이렇게 되면 매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기이기에 이사가 잡혀있는 분들은 아무래도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우실 수 밖에 없으니 날짜 결정에 신중할 수 잇습니다. 

별다른 빨간날이 없는 달이기도 하니, 개인 연차를 이용해 진행해 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반대로 나는 좀 저렴하게 이사하고 싶다고 하면 손없는날을 피해서 날짜를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손없는날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진행하려는 분들이 계시니 말입니다.  

# 11월 손있는날 ? 

모두가 좋아하는 손없는날의 반대는 손있는날, 즉 귀신이 나오는 날 입니다. 11월 손없는날은 동서남북 어디에도 나쁜 기운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지만, 손있는날은 동서남북으로 나오는 날짜가 모두 다릅니다. 즉 꼭 손없는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사가거나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손이 나오지 않는 날을 고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손없는날을 상장하는 날짜가 9,0이면

동쪽에 손이 있는 날은 1,2

남쪽에 손이 있는 날은 3,4

서쪽에 손이 있는 날은 5,6

북쪽에 손이 있는 날은 7,8 

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0부터 9까지의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 것 입니다. 

음력을 기준으로 이러한 날들이 손~ 즉 악귀, 귀신이 많은 날들이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

동서남북 악귀가 나오는 날짜가 다 다르다 보니 손없는날보다 손있는날이 훨씬 많은 날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손없는날을 정하는 방법이나 규칙들이 훨씬 복잡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많이 단순화 되어 지금은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네요. 이처럼 중요한 날을 앞두고 있을수록 날짜선정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으니 손없는날을 미리 알고 준비해주면 좋겠습니다 ! 

보통 손없는날은 예약이 빠르게 차거나 비용이 더 비쌀 수 있으니 미리미리 정보 확인하셔서 길일에 좋은일 진행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이 손없는날을 맹신하여 날짜를 정하느라 마음이 불편해지면 그것 역시 즐거워야 하는 일정을 망칠 수 있는 방법이 되니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